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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앵커]
서울에 있는 사립고등학교에서 학생이 수업 도중 강사를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.
갑작스러운 폭행에 해당 강사는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지만, 주먹을 휘두른 학생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은 채 전학을 가는데 그쳤습니다.
논란이 일자 뒤늦게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.
이경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기자]
지난달 22일, 서울의 한 사립 고등학교 운동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.
체육 수업 도중 고등학교 1학년 A 군이 갑자기 시간제 강사인 B 씨를 때린 겁니다.
몸이 안 좋아 쉬겠다는 A 군의 말에 B 씨가 잠시 기다리라고 했다고 주먹을 휘두른 건데, 같은 반 학생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침을 뱉으며 욕설까지 했습니다.
[목격자 : 현관 앞에서 별안간 올라오더니 그래서….]
운동장 한가운데에서 벌어진 폭행은 학교 관리인과 학생들이 달려들어 말리고 나서야 끝이 났습니다.
폭행당한 B 씨는 얼굴에 멍이 들고 몸 곳곳에 상처가 나 전치 2주 진단을 받았습니다.
[B 씨 / 피해 강사 : 흥분을 가라앉히고 얘기하려 했는데 더 강하게 저항하면서 욕설을 퍼붓고 때리려고 하니까 저도 당황했고, 무조건 이 사태를 진정시켜야겠다.]
하지만 A 군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은 채, 사흘 뒤 이미 전학이 예정돼 있던 다른 학교로 옮겨졌습니다.
폭행 다음 날, 학교가 선도위원회를 열었지만, 처벌 수위를 두고 의견이 갈려 별다른 조치를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.
[B 씨 / 피해 강사 : 어쨌든 사건에 대해서는 합당한 처벌을 받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…. 저한테는 평생 씻을 수 없는 치욕으로 남은 거고, 수치심도 있고요.]
이에 대해 학교 측은 이후 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폭행 학생에 대해 퇴학 결정을 내렸다고 해명했습니다.
하지만 A 군이 이미 학교를 옮긴 뒤여서 사실상 아무런 불이익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[학교 관계자 : 저희는 지침에 따라서 선도위원회를 열어서 신중하게 결정했습니다. 이해하시고요.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.]
수사에 나선 경찰은 B 씨와 A 군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.
YTN 이경국[leekk0428@ytn.co.kr]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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